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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베크엘은 몇 년 전부터 정말 가 보고 싶었던 카페인데 저번 초겨울의 12월에 드디어 방문했다. 한 번도 아니고 그 한 달에 두 번 갔다.
특히 첫 방문이 또렷이 기억난다. 온도가 영하8도인 날씨에 칼바람과 싸우던 내 초라한 모습. 서울역에서 후암동에 위치한 카페까지 걷던 오르막길들. 암튼 카페 문 열린 시간 직전에 도착했으니 다행이었다. 카페 내부 사진 많이 찍으려고 했으니까. 창가 자리도 잡으려고.
내부는.. 뭐라고 할까.. 완전 취향저격. 일단 인테리어 자체는 새하얀 톤으로 했기에 넘 깔끔하고 맘에 쏙 든다. 게다가 미니멀한 소품으로 가득한 카페의 구석구석은 아기자기하며 매력적이었다. 마치 이케아 쇼룸처럼? 소품들 중 직접 살 수 있는 것도 있었던 것 같다.
여긴 계절에 따라 계절적인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가 특징이다. 그때 겨울이었으니 시즌 한정된 디저트는 다 딸기가 들어가 있더라.
첫 방문 때 메이플라떼 (6000KRW)랑 눈길을 제일 끌어당긴 베리베리토스트 (7000KRW)를 시켰다. 시즌 한정 베리베리토스트는 토스트랑 위에 풍부하게 올려진 베리콤포트, 치즈크림, 딸기의 조합이 상큼달콤했다!
메이플라떼는 메이플시럽이 들어가 있었기 땜에 커피가 달달하고 커피 맛 안 셌다.
옆에 있었던 두 테이블의 여자분들이 나와 같은 토스트를 시켰는데 동시에 서서 토스트 사진 찍는 게 너무 웃기더라. 아마 반투명한 커튼으로 비쳐 들어온 그 날의 햇빛이 예뻐서 더 열심히 찍었던 것 같다.
그리고 두 번째 방문은 3개 시켰다. 사실 딸기티라미수 (7000KRW)는 티라미수처럼 안 생겼다고 딸기 사이사이에 스펀지케이크 레이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 그럼에도 불고하고 상큼한 딸기가 맛있었다.
햇빛이 비치면 비주얼이 빤짝빤짝거리는 딸기소다 (7000KRW). 생각보다 달콤했지만 워낙 단 걸 좋아해서 좋았다.
딸기로 너무 오버할까 봐 시즌 드저트가 아닌 홍차쉬퐁케이크 (6500KRW)도 시켰다. 얼그레이 맛 살짝 나니까 담백한 케이크였다.
싱가폴에 돌아온데도 인스타 활동을 꾸준히 하니까 아베크엘의 2점 (메이종아베크엘)이 생긴다는 소식도 알게 됐다. 사실 올해의 5월에 서울에 여행하러 갔지만 시간이 모자라 못 갔음.
서너 번 가더라도 지루함이 아예 느껴지지 않을 아베크엘 카페.
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용산구 후암동 41-1
12-8시, 일요일 휴무